로마서 2장

번역본: 개역개정

1

그러므로 남을 판단하는 사람아, 누구를 막론하고 네가 핑계하지 못할 것은 남을 판단하는 것으로 네가 너를 정죄함이니 판단하는 네가 같은 일을 행함이니라

핵심 메시지

타인을 판단하면서 같은 일을 행하는 자는 자신의 판단으로 스스로를 정죄한다.

바울은 1장의 이방인 죄 고발에 동조하며 고개를 끄덕였을 도덕주의자(특히 유대인)를 정면으로 향해 돌아선다.

바울은 1장의 이방인 죄 고발에 동조하며 고개를 끄덕였을 도덕주의자(특히 유대인)를 정면으로 향해 돌아선다. '남을 판단하는 사람아'는 타인의 죄를 비판하면서 자신은 같은 일을 행하는 자를 가리킨다. 판단하는 행위 자체가 그 기준을 아는 것을 전제하므로, 같은 일을 행할 때 스스로를 정죄하는 것이 된다.

2

이런 일을 행하는 자에게 하나님의 심판이 진리대로 되는 줄 우리가 아노라

핵심 메시지

하나님의 심판은 진리에 근거한 공의로운 것이므로, 어느 누구도 그 앞에서 특권을 주장할 수 없다.

'진리대로(κατὰ ἀλήθειαν)'의 심판은 외모나 지위가 아닌 실제 행위에 근거한 공의로운 심판을 의미한다.

3

이런 일을 행하는 자를 판단하고도 같은 일을 하는 사람아 네가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줄로 생각하느냐

핵심 메시지

타인의 죄를 판단하는 능력이 자신의 동일한 죄에 대한 심판을 면제해 주지 않는다.

수사적 질문으로 도덕주의자의 자기기만을 폭로한다.

4

혹 네가 하나님의 인자하심이 너를 인도하여 회개하게 하심을 알지 못하여 그의 인자하심과 용납하심과 길이 참으심이 풍성함을 멸시하느냐

핵심 메시지

하나님의 풍성한 인자하심과 참으심은 회개로 인도하시려는 은혜이므로, 그것을 당연시하거나 멸시해서는 안 된다.

하나님의 인자하심(χρηστότης), 용납하심(ἀνοχή), 길이 참으심(μακροθυμία)은 세 개의 연속된 긍정적 속성이다.

5

다만 네 완악함과 회개하지 아니한 마음을 따라 진노의 날 곧 하나님의 의로우신 심판이 나타나는 그 날에 임할 진노를 네 자신을 위하여 쌓고 있도다

핵심 메시지

회개하지 않는 것은 최후 심판 때 받을 진노를 날마다 쌓아가는 것이다.

회개하지 않는 완악한 마음은 '진노를 쌓는(θησαυρίζεις ὀργήν)' 행위다.

6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그 행한 대로 보응하시되

핵심 메시지

하나님의 최후 심판은 각 사람이 행한 것에 따른 공의로운 보응이다.

시편 62:12과 잠언 24:12을 반영하는 이 구절은 하나님의 심판이 행위에 근거함을 선언한다.

7

참고 선을 행하여 영광과 존귀와 썩지 아니함을 구하는 자에게는 영생으로 하시고

핵심 메시지

인내로 선을 행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구하는 자에게는 영생이 주어진다.

행위대로 심판의 긍정적 측면을 먼저 제시한다.

8

오직 당을 지어 진리를 따르지 아니하고 불의를 따르는 자에게는 진노와 분노로 하시리라

핵심 메시지

진리를 거부하고 불의를 추구하는 자에게는 하나님의 의로운 진노가 임한다.

심판의 부정적 측면이다.

9

악을 행하는 각 사람의 영에는 환난과 곤고가 있으리니 먼저는 유대인에게요 그리고 헬라인에게며

핵심 메시지

하나님의 심판은 유대인과 이방인을 가리지 않으며, 더 많이 받은 자에게 더 먼저 적용된다.

심판의 보편성이 강조된다.

10

선을 행하는 각 사람에게는 영광과 존귀와 평강이 있으리니 먼저는 유대인에게요 그리고 헬라인에게라

핵심 메시지

선을 행하는 모든 자에게 영광과 존귀와 평강이 주어지며, 이것은 유대인과 이방인 모두에게 동등하게 적용된다.

9절의 심판과 대칭되는 상급이다.

11

이는 하나님께서 외모로 사람을 취하지 아니하심이라

핵심 메시지

하나님은 외모나 민족에 따라 사람을 차별하지 않으시므로, 누구도 특권을 주장할 수 없다.

9-10절의 결론이다.

12

무릇 율법 없이 범죄한 자는 또한 율법 없이 망하고 무릇 율법이 있고 범죄한 자는 율법으로 말미암아 심판을 받으리라

핵심 메시지

심판의 기준은 받은 빛의 양에 비례하며, 율법을 가진 자는 율법으로 심판받는다.

율법의 유무에 따른 심판 기준이 달라진다.

13

하나님 앞에서는 율법을 듣는 자가 의인이 아니요 오직 율법을 행하는 자라야 의롭다 하심을 얻으리니

핵심 메시지

하나님 앞에서 의로운 자는 율법을 듣는 자가 아니라 율법을 행하는 자다.

율법을 소유하거나 듣는 것이 아니라 행하는 것이 의의 기준이다.

14

율법 없는 이방인이 본성으로 율법의 일을 행할 때에는 이 사람은 율법이 없어도 자기가 자기에게 율법이 되나니

핵심 메시지

이방인도 양심과 본성으로 율법의 요구를 인식하므로, 율법 없음이 변명이 될 수 없다.

이방인도 '본성으로(φύσει)' 율법의 일을 행할 수 있다는 것은 하나님이 인간에게 도덕 인식 능력을 부여하셨음을 의미한다.

15

이런 이들은 그 양심이 증거가 되어 그 생각들이 서로 혹은 고발하며 혹은 변명하여 그 마음에 새긴 율법의 행위를 나타내느니라

핵심 메시지

이방인의 양심은 마음에 새겨진 하나님의 율법의 흔적으로, 그들도 도덕적 판단 기준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 준다.

양심(συνείδησις, 쉬네이데시스)은 '함께 아는 것', 즉 자신의 행위에 대해 내면에서 함께 아는 지식이다.

16

곧 나의 복음에 이른 바와 같이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사람들의 은밀한 것을 심판하시는 그 날이라

핵심 메시지

최후 심판 날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인간의 외적 행위뿐 아니라 은밀한 내면까지 심판하신다.

양심의 증거가 최후 심판 날에 공개될 것이다.

17

유대인이라 불리는 네가 율법을 의지하며 하나님을 자랑하며

핵심 메시지

유대인의 특권—율법, 하나님 자랑—은 그 자체가 아닌 그것을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따라 복이 될 수도 저주가 될 수도 있다.

17절부터 바울은 유대인을 직접 호명하여 그들이 의존하는 특권들을 하나씩 열거한다.

18

율법의 교훈을 받아 하나님의 뜻을 알고 지극히 선한 것을 분간하며

핵심 메시지

율법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아는 지식은 그 자체로 귀한 것이지만, 행위가 따르지 않으면 더 큰 책임을 지게 한다.

유대인의 두 가지 지적 특권이 더 열거된다.

19

맹인의 길을 인도하는 자요 어둠에 있는 자의 빛이요

핵심 메시지

유대인의 이방인 인도 소명은 고귀하지만, 자신이 그 빛대로 살지 않으면 소명이 위선이 된다.

유대인은 자신들을 이방인의 영적 인도자로 여겼다.

20

어리석은 자의 교사요 어린 아이의 선생이라 하여 지식과 진리의 모본이 율법에 있다고 스스로 믿거든

핵심 메시지

지식과 진리의 교사를 자처하는 자는 그 가르침대로 살아야 할 더 큰 책임을 진다.

유대인의 자기 이해가 더 열거된다.

21

그러면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네가 네 자신은 가르치지 아니하느냐 도둑질하지 말라 선포하는 네가 도둑질하느냐

핵심 메시지

가르치는 것과 행하는 것 사이의 간격이 교사의 위선을 만들며, 이는 하나님 앞에서 더 큰 정죄다.

이제 세 가지 날카로운 수사적 질문이 이어진다.

22

간음하지 말라 말하는 네가 간음하느냐 우상을 가증히 여기는 네가 신전 물건을 도둑질하느냐

핵심 메시지

종교적 경건함을 표방하면서 그와 반대되는 삶을 사는 것이 진정한 위선이다.

두 번째와 세 번째 수사적 질문이다.

23

율법을 자랑하는 네가 율법을 범함으로 하나님을 욕되게 하느냐

핵심 메시지

율법을 자랑하면서 율법을 어기는 것은 하나님의 이름을 이방인들 앞에서 욕되게 하는 것이다.

21-22절의 세 가지 예의 신학적 결론이다.

24

기록된 바와 같이 하나님의 이름이 너희 때문에 이방인 중에서 모독을 받는도다

핵심 메시지

하나님의 백성의 불순종은 이방인들이 하나님의 이름을 모독하게 만드는 비극이다.

이사야 52:5와 에스겔 36:20-22를 인용한다.

25

네가 율법을 행하면 할례가 유익하나 만일 율법을 범하면 네 할례가 무할례가 되느니라

핵심 메시지

외적 종교 의식은 내적 순종과 연결될 때만 그 의미를 가지며, 순종 없는 의식은 빈 껍데기에 불과하다.

할례의 유익은 율법 순종과 연결될 때만 의미가 있다.

26

그런즉 할례 받지 않은 자가 율법의 규례를 지키면 그 할례 받지 않음을 할례와 같이 여길 것이 아니냐

핵심 메시지

하나님이 보시는 것은 외적 종교 표징이 아니라 그 사람의 실제 삶과 순종이다.

25절의 논리를 역으로 적용한다.

27

또한 본래 무할례자가 율법을 온전히 지키면 율법의 조문과 할례를 가지고 율법을 범하는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겠느냐

핵심 메시지

율법을 행하는 삶이 율법 지식과 종교 표징을 가지고도 행하지 않는 자를 심판한다.

율법을 행하는 이방인이 오히려 율법과 할례를 가지고 있으면서 율법을 범하는 유대인을 정죄할 것이다.

28

대저 표면적 유대인이 유대인이 아니요 표면적 육신의 할례가 할례가 아니니라

핵심 메시지

진정한 유대인 됨은 외적 표징이 아닌 내적 영적 실재에 있다.

바울은 '진정한 유대인'의 정의를 재정의한다.

29

오직 이면적 유대인이 유대인이며 할례는 마음에 할지니 영에 있고 조문에 있지 아니한 것이라 그 칭찬이 사람에게서가 아니요 다만 하나님에게서니라

핵심 메시지

진정한 할례는 마음에 성령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며, 진정한 칭찬은 사람이 아닌 하나님에게서 온다.

진정한 유대인은 마음의 할례를 받은 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