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17장

번역본: 개역개정

1

엿새 후에 예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그 형제 요한을 데리시고 따로 높은 산에 올라가셨더니

핵심 메시지

하나님의 가장 깊은 계시는 종종 소수의 헌신된 자들에게 조용히 임한다.

'엿새 후에'는 베드로의 고백(16:16)과 변화산 사건을 정확히 연결한다.

'엿새 후에'는 베드로의 고백(16:16)과 변화산 사건을 정확히 연결한다. 세 명의 제자만 선택하신 것은 증언의 원칙(신 19:15)과 일치하며, 이 세 명은 예수님의 가장 핵심적인 사건들을 함께한 내부 핵심 그룹이다. 높은 산은 하나님의 현현 장소로서 시나이 산(출 19장)과 갈멜 산(왕상 18장)의 전통을 잇는다.

2

그들 앞에서 변형되사 그 얼굴이 해 같이 빛나며 옷이 빛과 같이 희어졌더라

핵심 메시지

예수님 안에는 온 우주를 비추는 하나님의 영광이 감추어져 있다.

예수님의 변형(μετεμορφώθη, 메타모르포오)은 내면에 감추어진 신성한 영광이 외부로 드러나는 사건이다.

3

그 때에 모세와 엘리야가 예수와 더불어 말하는 것이 그들에게 보이거늘

핵심 메시지

예수님은 율법(모세)과 예언(엘리야)의 완성자로서 구약 전체가 가리키는 분이다.

모세는 율법의 대표자, 엘리야는 선지자들의 대표자로서 구약 전체를 상징한다.

4

베드로가 예수께 여쭈어 이르되 주여 우리가 여기 있는 것이 좋사오니 만일 주께서 원하시면 내가 여기서 초막 셋을 짓되 하나는 주님을 위하여, 하나는 모세를 위하여, 하나는 엘리야를 위하여 하리이다

핵심 메시지

영광의 경험을 붙잡으려는 인간의 본능은 때로 하나님의 뜻인 십자가의 길을 막는다.

베드로는 이 놀라운 경험을 연장하고 싶어 세 초막을 짓겠다고 제안한다.

5

말할 때에 홀연히 빛난 구름이 그들을 덮으며 구름 속에서 소리가 나서 이르되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 하시는지라

핵심 메시지

성부 하나님은 예수님을 자신의 사랑하는 아들로 공개적으로 인증하시며 그 말씀을 들으라고 명하신다.

빛난 구름(νεφέλη φωτεινή)은 구약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나타내는 셰키나 구름이다(출 13:21, 40:34).

6

제자들이 듣고 엎드려 심히 두려워하니

핵심 메시지

거룩하신 하나님의 임재 앞에서 두려움과 경외는 신앙의 건강한 반응이다.

하나님의 직접적 음성 앞에서 제자들은 엎드려 두려워한다.

7

예수께서 나아와 그들에게 손을 대시며 이르시되 일어나라 두려워하지 말라 하시니

핵심 메시지

예수님은 두려워 엎드린 자를 손으로 만지시고 일으키시는 위로자이시다.

두려워 엎드린 제자들에게 예수님이 나아와 손을 대시며 일으키신다.

8

제자들이 눈을 들고 보매 오직 예수 외에는 아무도 보이지 아니하더라

핵심 메시지

율법과 예언의 마지막 목적지는 오직 예수 한 분이시다.

변화산 경험의 클라이맥스이다.

9

그들이 산에서 내려올 때에 예수께서 명하여 이르시되 인자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기 전에는 본 것을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라 하시니

핵심 메시지

십자가와 부활이라는 맥락 없이는 예수님의 영광도 온전히 이해될 수 없다.

변화산 경험은 부활 이전에 공개될 수 없다.

10

제자들이 물어 이르되 그러면 어찌하여 서기관들이 엘리야가 먼저 와야 하리라 하나이까

핵심 메시지

성경 예언의 성취는 인간의 기대와 다른 방식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제자들은 방금 엘리야를 직접 만났으나, 서기관들의 '엘리야 먼저 재림' 예언(말 4:5)과 예수님의 수난 예고를 어떻게 조화시킬지 혼란스러워한다.

11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엘리야가 과연 먼저 와서 모든 것을 회복하리라

핵심 메시지

예언의 성취는 문자적 기대를 초월하여 더 깊은 영적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예수님은 서기관들의 해석이 옳다고 확인하시면서('과연'), 엘리야가 '모든 것을 회복'하리라는 점을 인정하신다.

12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엘리야가 이미 왔으되 사람들이 알지 못하고 임의로 대우하였도다 인자도 이와 같이 그들에게 고난을 받으리라 하시니

핵심 메시지

세상은 하나님이 보내신 자들을 반복적으로 거부하지만, 하나님의 계획은 그 거부 안에서도 이루어진다.

예수님은 세례 요한이 엘리야였음을 명시하시고, 그가 임의로 대우받은(죽임을 당한) 것처럼 인자도 고난을 받을 것임을 선언하신다.

13

그제서야 제자들이 예수께서 말씀하신 것이 세례 요한인 줄을 깨달으니라

핵심 메시지

영적 이해는 점진적이며, 경험이 쌓일수록 말씀의 의미가 더 분명해진다.

제자들이 비로소 예수님의 가르침을 이해한다.

14

그들이 무리에게 이르매 한 사람이 예수께 와서 꿇어 엎드려 이르되

핵심 메시지

예수님은 산 위의 영광에서 산 아래 고통의 현실로 기꺼이 내려오신다.

변화산에서 내려와 일상으로 돌아오는 순간, 긴박한 도움의 요청이 기다리고 있다.

15

주여 내 아들을 불쌍히 여기소서 그가 간질로 심히 고생하여 자주 불에도 넘어지며 물에도 넘어지는지라

핵심 메시지

진정한 간구는 자신의 자격이 아닌 하나님의 자비에 근거한다.

아버지의 간청은 '불쌍히 여기소서(ἐλέησόν)'로 시작된다.

16

내가 주의 제자들에게 데려갔으나 능히 고치지 못하더이다

핵심 메시지

능력의 한계를 인정하고 더 큰 권위자에게 나아가는 것이 지혜이다.

아버지는 제자들에게 먼저 도움을 요청했으나 실패했다고 보고한다.

17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믿음이 없고 패역한 세대여 내가 얼마나 너희와 함께 있으며 얼마나 너희에게 참으리요 그를 이리로 데려오라 하시니라

핵심 메시지

예수님은 인간의 불신앙에 탄식하시면서도 여전히 도우시는 인내의 주님이시다.

예수님의 탄식은 넓은 의미에서 제자들과 당시 세대 전체를 향한다.

18

이에 예수께서 꾸짖으시니 귀신이 나가고 아이가 그 때부터 나으니라

핵심 메시지

예수님의 권위 앞에서 어떤 어둠의 세력도 머물 수 없다.

예수님은 귀신을 꾸짖으시고 즉각적인 치유가 일어난다.

19

이 때에 제자들이 조용히 예수께 나아와 이르되 우리는 어찌하여 쫓아내지 못하였나이까

핵심 메시지

실패를 부끄러워하지 않고 그 원인을 배우려 구하는 것이 참된 제자의 자세이다.

제자들은 '조용히(κατ' ἰδίαν)' 예수님께 묻는다.

20

이르시되 너희 믿음이 작은 까닭이니라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만일 너희에게 믿음이 겨자씨 한 알 만큼만 있어도 이 산을 명하여 여기서 저기로 옮겨지라 하면 옮겨질 것이요 또 너희가 못할 것이 없으리라

핵심 메시지

믿음은 크기의 문제가 아니라 방향의 문제이다: 작은 믿음도 전능하신 하나님께 향하면 산을 옮긴다.

예수님은 실패의 이유를 '믿음이 작은 까닭'으로 진단하신다.

21

그러나 이런 류는 기도와 금식이 아니면 나가지 아니하느니라

핵심 메시지

깊은 영적 싸움에서 승리는 기도와 금식을 통한 하나님께 대한 의존에서 온다.

일부 사본에 이 절이 없어 사본 논란이 있지만, 마가복음 9:29에는 유사한 내용이 있다.

22

갈릴리에 모일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인자가 장차 사람들의 손에 넘겨져

핵심 메시지

예수님은 십자가를 향한 길을 완전히 아시면서 자발적으로 걸어가셨다.

두 번째 수난 예고이다.

23

죽임을 당하고 제삼일에 살아나리라 하시니 제자들이 심히 근심하더라

핵심 메시지

부활의 약속을 붙들 때 죽음의 두려움을 이길 수 있다.

죽음과 부활의 예고가 함께 주어지지만, 제자들은 '심히 근심(ἐλυπήθησαν σφόδρα)'했다.

24

가버나움에 이르니 반 세겔 받는 자들이 베드로에게 나아와 이르되 너희 선생은 반 세겔을 내지 아니하느냐

핵심 메시지

자유가 있는 자도 다른 이를 위해 자유를 내려놓을 수 있다.

성전세(반 세겔, 출 30:13-16)를 걷는 세리들이 베드로에게 예수님의 성전세 납부 여부를 묻는다.

25

이르되 내신다 하고 집에 들어가니 예수께서 먼저 이르시되 시몬아 네 생각은 어떠하냐 세상 임금들이 누구에게 관세와 국세를 받느냐 자기 아들에게냐 타인에게냐

핵심 메시지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로서 성전세에서 자유하시나, 다른 이들을 위해 자유를 내려놓으신다.

예수님은 베드로가 묻기 전에 먼저 질문하신다('먼저 이르시되').

26

베드로가 이르되 타인에게니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그러면 아들들은 세를 면하리라

핵심 메시지

하나님의 자녀는 본질적으로 자유하지만, 그 자유는 다른 이들을 섬기는 데 쓰인다.

베드로의 답변과 예수님의 결론이 논리적으로 이어진다.

27

그러나 우리가 그들을 실족하게 하지 않기 위하여 네가 바다에 가서 낚시를 던져 먼저 오르는 고기를 가져 입을 열면 돈 한 세겔을 얻을 것이니 가져다가 나와 너를 위하여 내라 하시니라

핵심 메시지

진정한 자유는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이들을 위해 그것을 내려놓는 것이다.

예수님은 자유가 있음에도 '실족하게 하지 않기 위해(ἵνα μὴ σκανδαλίσωμεν)' 납부하기로 하신다.